50대 이상 영양제 복용자가 알아야 할 비타민 독성의 진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제 섭취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2022년)에 따르면 종합비타민과 단일비타민이 홍삼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영양제가 때로는 우리 몸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타민 D의 충격적인 위험성

비타민 D는 뼈 건강과 면역 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한 노인이 비타민 D를 과다 복용한 결과 사망한 충격적인 사례가 있었습니다. 89세의 데이비드 미치너는 9개월 동안 고용량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했고, 결국 심부전과 신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하루에 6만 IU 이상의 비타민 D를 몇 달 동안 복용할 경우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과다 복용 시 체내 칼슘 농도가 높아져 고칼슘혈증이 발생하고, 이는 신장 결석, 근육 약화, 심각한 경우 신부전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6의 숨겨진 신경 독성

일반적으로 수용성 비타민은 과다 섭취해도 체외로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비타민 B6는 예외입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신경과 전문의 바이빙 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B6를 고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말초신경병증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손발 저림, 감각 이상, 균형 감각 저하로 나타나며, 신경 세포 손상으로 인해 회복이 더디거나 영구적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타민 B6의 1일 상한 섭취량은 100mg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높은 용량의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약물 대사

특히 5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시니어들은 더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면 신장과 간 기능이 저하되어 약물 제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부터는 성인량의 10%, 60세 이상 20%, 70세 이상 30%, 80세 40% 정도 약물을 줄여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